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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감정이입(感情移入)-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도식 현장에서 ...2014년 5월 12일(월) 오전 11시, 증평군청 민원실 앞
복덩이웅재 복덩이뉴스기자  |  bok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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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12  14:42:15  |  조회수 : 2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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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청 보도자료]

증평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도식 열려

‘세월호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고이잠드소서,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증평군 사회단체협의회와 증평발전포럼은 12일 오전 11시 증평군청 민원과 앞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추도식을 열었다.

이날 열린 추도식은 증평군 사회단체협의회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넋을 기렸다.

참석자들의 묵념을 시작으로 증평발전포럼 김기환 회장, 사회단체장협의회장인 최건성 증평문화원장, 김장응 평통회장의 추도사 낭독에 이어 지역 시인인 김유진씨의 헌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석(惜)

꽃이 집니다

피어 보지도 못한 꽃이 집니다

하늘로 피는 꽃은
봉오리 채로 지고
땅으로 피는 꽃은
눈물 채로 집니다

꽃이 집니다

서로를 서로의 가슴에 묻고
피어보지도 못한
꽃이 집니다

시 : 노영민 국회의원
사진 : 복덩이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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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건성 원장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바다에서 아침태양을 바라보다가 일순간 가라앉는 배속에 갇히어 차오르는 바닷물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살려달라고 애걸하는 그 눈동자와 구원을 요청하는 손을 바라보면서도 그 아우성을 귀로 들으면서도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는 무기력한 우리들은 허무이외에는 삶의 의미를 느낄 수 가 없습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이 모두가 어른들의 저질러놓은 죄의 대가로 아직 채 피지도 못한 꽃 몽우리들이 차가운 물속으로 무참하게 빠져들었다”고 전하며 천재가 아닌 인재로 비롯한 참사에 대한 사죄와 아이들의 명복을 빌었다.

김유진 시인은 헌시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며 꽃다운 나이에 스러져간 학생들의 넋을 기렸다.

이어 참석자들은 숙연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노란리본에 희망의 메시지를 적어 추도행사장 주변에 준비한 노란리본 잇기를 끝으로 이날 추도식은 막을 내렸다.

(문의전화 행정과 행정팀 조진우 835-3212)

   
 

[기자수첩]

감정이입(感情移入)

취재 현장에서 기자는 제3의 관찰자이다. 현장에 포함되지 않는 존재이다. 그래서 기자라는 존재는 특별나다. 연설도중 코앞에 카메라를 들이대기도 하고, 질서정연한 행사장을 마구 헤집고 다니며 주위 시선과 무관하게 행동하기도 한다. 기자는 행사장 분위기에 휩싸이지않고 냉정하게 현장을 전달해야 한다. 사실(FACT)을 충실히 전해야 한다.

그런데 가끔 아주 가끔 ‘감정이입(感情移入)’으로 취재에 곤란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오늘도 치밀어 오르는 복잡한 감정을 억누르려 엄청 힘들었다.

특히 최건성 문화원장의 추모사와 김유진 시인의 추모시 낭송 때, 울고 있는 엄마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데 같이 눈물이 흘렀다.

감정이입은 순간의 상황을 놓치기 쉽다. 금물이다.

그러나 필부의 감정은 단순해 그냥 눈물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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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엄마들의 눈물을 하늘에 고(告)하고, 많은 독자들에게 알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하자고 다짐 또 다짐했다.

세월호 선장이 수 많은 영혼들을 배에 남겨놓고 저만 살겠다고 팬티바람으로 도망칠때도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승무원과 남윤철 교사 등은 마지막까지 맡은 바 책무에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까지 맡은 바 책무를 다한 분들의 모습을 마음에 새기며 스스로를 되돌아본다

하늘이시여~

이 가여운 영혼들을 당신께 맡깁니다!

   

'소방안전학'을 전공하고 있는 손원진 고종사촌오빠에게 이수자타가 부탁합니다.

"대한민국을 안전한 나라로 만들어주세요!" 

   

필부도 내 딸 수자타에게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

    약~속!... _()_

 

최건성 증평문화원장 추모사

 

우리들의 시계는 아직도 4월 16일 오전 8시 48분에 멈추어 서있습니다.

단원 고등학교 2학년 청초한 꽃같은 우리 아이들의 꿈의 나래를 펼칠 설레임 가득한 수학여행이야기도, 제주도에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자 했던 어느 일가족의 꿈에 부풀었던 행복도, 우정이 돈독했던 동창생들의 황혼의 여행이야기도, 노모를 행복하게 모시겠다던 노총각 효자 아들의 꿈도, 저마다의 절절한 사연이 바다밑 깊은 심해로 무심히도 가라앉고야 말았던 그날, 우리는 모두 그 자리 그 시간에 멈추어 버렸습니다

태어나서 가장 멀리 가는 여행일 수도, 배를 처음 타보는 여행 일 수도, 친구와 함께 가는 첫 여행일 수도 있었을 이날을 하루 하루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을까요.

벅찬 마음으로 세월호를 탔을 때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요?

이들에게 죄가 있다면 아무런 의심없이 어른들을 믿었다는 것, 아직 세상을 잘 모른다는 것 뿐 일 것입니다.

이 모두가 어른들이 저질러 놓은 죄의 대가로 아직 채 피지도 못한 꽃몽우리들이 차가운 물속으로 무참하게 빠져들었습니다.

천재(天災)가 아닌 인재(人災)로 비롯된 아픔이기에 더욱 가슴은 쓰려옵니다. 테러도 전쟁도 아니면서 삼백여명의 아까운 목숨을 삼켜버린 어처구니없는 사고였기에 누구를 원망할 뚜렷한 대상이 없기에 기가 막히고 한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오직 ‘살아서 돌아오라’는 간절한 외침도 그 힘이 연기처럼 희미하게 사그라져가고 있습니다.

이 분노와 절망가운데도 한 가닥 밝은 빛을 던져주고 산화한 분들이 있어 우리는 희망의 끈을 완전히 놓지 않습니다.

선장과 승무원들이 배를 비운 가운데서도 끝까지 승객을 챙기고 구명조끼를 나눠주다 생을 마친 승무원 박지영씨.

기울어지는 선실 비상구에서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나눠주며 끝까지 보살피다가 자신은 끝내 시신으로 돌아온 2학년 6반 남윤철 교사.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한명의 목숨이라고 건지려던 잠수부들

어둠속에서 사람의 빛을 발휘한 의인들이 있어 온 나라가 실의에 빠진 가운데서도 우리는 한 가닥 희망의 빛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미 하늘 나라로 간 죄 없는 영혼은 이승에서 펼치지 못한 꿈과 소망 하늘 나라에서 펼치도록 저들의 손을 잡아 주시고,

저들의 가족에게도 소생할 수 있는 힘을 베풀어 주시고,

배에서 살아나온 모든 이들도 하루속히 악몽을 떨쳐버리고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어주시고,

저들의 가정과 학교 직장에도 사랑과 용기를 주시옵소서.

슬픔과 허무에 빠져있는 온 나라에도 희망과 용기 그리고 사랑의 힘을 베풀어 주시기를 마음모아 기원하고 추모하는 바입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증평발전포럼 김유진 시인의 추모시

- 오색 무지개로 날개를 펴소서 -

오늘도 바람은 저 불고 싶은대로 불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대들의 맑은 영혼이 승천하는 춤일지도 모릅니다.

그 날이 언제였는지
왜 까마득하게 느껴지는지
왜 팽목항이 남의 나라 이름처럼 느껴지는지
아니 차라리 이 지구가 아닌
단른 어떤 별나라 이야기라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 곳 충청도 증평땅에서도 우리의 눈물 하염없이 흘러
혹 내가 우울증이 아닌가 의심도 했답니다.

아름다운 꽃들이시여
마음 넉넉했던 생명들이시여
이제는 불러도 대답이 없지만
그 암흑의 배안에서 육감으로 느꼈을
물이 차 오를 때의 그 두려움을
어찌 견디셨습니까?
얼마나 비참하고 애틋한 마음으로
엄마를 ... 아빠를 ... 동생을 ... 가족들을 불렀습니까
옆에 있는 친구들을 챙기면서도
마음은 얼마나 무섭고 두려우셨습니까

그대들을 잠 재울 자장가가 있다면
우리는 자장가를 부를 것입니다.

그대들을 태울 마차가 있다면
우리는 마차를 준비할 것입니다.

그러니 어찌합니까
탐욕으로 퉁퉁 부어있던 어른들을 용서하시어요
아니 해마알간 그대들의 웃음을
두려움과 망막함으로 기절시킨 그들을
그대들 마음대로 혼내주시어요
마지막 순간까지 숨 막히는 상황속에서도
서로를 챙기고, 사랑한다고, 잘못한게 있으면
용서해 달라고 한
그 숭고하고 천사같은 마음을
우리가 어찌 잊겠는지요 -

이제 우리는 고요한 마음으로
그대들의 편안을 빕니다
봄처녀처럼 하얀, 노란 쪽빛의 너울 쓰고
훨~ 훨~ 날아 자유로운 영혼으로
영원하시길 빌고 또 빕니다

오월의 태양에 빛나는 녹색 평화의 노래를
그대들 영전에 바치며
헌시를 마칩니다.

2014. 5. 11
증평발전포럼 김유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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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누리당 증평군의회 비례대표 이동령 증평발전포럼 이사도 참석해 추모의 정을 더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증평군의회 비례대표 길금환 증평군여성농업인회장도 참석해 아픔을 함께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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