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증평수행불자회 성지순례!!

충주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금봉산 석종사와
미륵대원지 옆에 있는 미륵세계사, 대광사를 갔다.

3차로 나누어서 갔는데,
나는 무생거사 권성업 고문님과
웅재삼촌이 탄 차로 갔다.

이번에는 엄마 오빠랑 안가고
나 혼자 가는 것이여서 조금 달랐지만
혼자인만큼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40분쯤 가다가 한금령휴게소에 들려서
커피와 두유를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30분쯤 더 가 석종사에 도착했다.

16일(일) 윤9월이라 합동천도재가 있었고, 혜국 큰스님의 십선계 특별법문이 있었다.

석종사에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법당 밖에도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혜국 큰스님께서 바람 때문에 자꾸 기침이 나온다고 꽉 차게 들어온 다음 문을 닫게 하셨다.

나도 간신히 들어가 좁게 앉았다. 드디어 법문이 시작되었다. 법문 내용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당연히 아는 상식 10가지지만 잘 실천하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법문 내용은 이거였다.

“남편이 술을 먹고 늦게 들어왔을때 화내면서 소리만 지르지 말고 오늘 하루 종일 일하느라 고생해서 이해해야 되는데 왜 이리 늦게 들어와? 술까지 먹어? 야! 이 @@@@@@@@@@@@ ...” 를 직접 소리까지 지르면서 표정도 같이 하시는데 정말 웃기고 재미있으셨다.

크면 남편을 잘 이해해 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 법문 내용을 말하실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웃은 거 같다. 나도 정말 재미 있어서 웃었다. 내 옆에 나보다 어린 여자아이가 웃을 정도였다.

혜국 큰스님 법문을 1시간 정도 듣고 공양을 하였다. 메뉴는 비빔밥과 미역국. 비빔밥도 정말 맛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미역국이 진짜 맛있었다. 고소한 맛이 입안을 꽉 채웠다. 맛 있어서 밥풀 1개도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 먹었다.

대한불교조계종 금봉산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큰스님

공양을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고,

수안보면에 있는 미륵대원지로 이동을 했다.

미륵대원지에서는 개인적으로 행동했는데 커다란 석불도 있고 야외 법당도 있는데, 분위기를 잡으려고 녹음된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그 옆에 기념품 가게도 있었고 탑도 있었다. 커다란 석불 앞에서 3배를 했다. 원래는 미륵대원지와 미륵세계사만 보기로했지만 그 위로 올라가면 있는 대광사 절을 가보았는데 공사중이여서 다시 내려왔고 여기서 해산했다.

수안보 목욕탕을 가는 차와 그냥 증평으로 가는 차로 나뉘어 갔다. 나는 오늘 아침에 목욕을 해서 증평으로 가는 차를 타고 증평에 도착했다.

피곤해서 잤더니 금방 도착해있었다. 오늘은 나 혼자 처음으로 간 성지순례여서 더욱더 특별했고 새로웠고 내가 많이 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난, 조금 있으면 중학생이 되니까 ......

허공을 한 번 보자.   허공은 천 년 전 허공이나 지금 허공이나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 그렇다면 조금도 다르지 않고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 눈에 보이지 않는 허공에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또 허공은 그저 원융한 상태이지 이 허공, 저 허공이 없기 때문에 이 쪽이니 저 쪽이니 하는 공간이 없다. 즉 시간과 공간이 없는 자리를 ‘죽음이 없는 자리’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 허공성을 체득하지 못하는 까닭은 내 마음이 마음에 대한 집착을 놓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음은 무엇이고 집착하는 것은 무엇이며 육신과의 관계는 어떠한지 살펴보자. 우리 몸뚱이를 한 번 보자. 몸뚱이는 종교적이든 과학적이든 흙 기운, 물 기운, 열 기운, 바람 기운 즉 지수화풍(地水火風)이라는 우주 자원에 있는 원소를 빌려다가 어머니 뱃속에서 열 달 동안 만들어진 것이다. 이 몸뚱이는 빌려온 기간이 있어서 그 기간이 끝나면 돌아가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는 사람이 죽으면 죽었다는 말을 쓰지 않고 ‘돌아갔다’고 한다. 어머니 뱃속에서 지수화풍이라는 재료로 몸뚱이라는 그릇을 만들 때 그 속에는 무엇이 차 있는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우리 몸통이라는 그릇 속에 번뇌 망상이 꽉 차 있기 때문에 그 번뇌 망상의 기운이 보일뿐 무심(無心)의 세계는 볼 수 없는 것이다. 가섭과 같은 조사스님들은 말 한 마디에 곧바로 깨달았건만 지금 수행자들은 법문을 듣고도 바로 깨닫지 못하는 것은 왜일까. 지금 관문을 뚫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보다 마음에 집착이 많기 때문이다. 만약 무심한 경지에 이르기만 하면 모든 망령된 생각과 더럽혀진 습기가 다 없어지고 지견과 알음알이의 장애가 모두 사라질 것인데, 다시 무슨 일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남전(南泉) 스님은 ‘평상시의 마음이 도(平常心是道)’라고 하였다. 그러나 생각을 일으켜 평상(平常)하기를 기다린다면 벌써 어긋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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