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증평읍 미암1리(이장 이길영) 미륵당이 마을주민들은 1월 30일(월) 오전10시 미암리사지 석조관음보살입상(충북도 유형문화재 198호)앞에서 마을고사를 지냈다.

이날 고사는 윤달이 든 해 음력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지내는 것으로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농사등을 기원하기위해 지냈다.

▲ 오전9시경 미륵님 고사지내기 준비를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

▲ 오늘의 제관을 맡은 김재응 옹(77). 김 옹은 이 마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이 곳에서 사신다. 제관은 사흘 전부터 목욕재계하고 마을주민도 이때부터는 비린 음식을 먹거나 죽은 짐승을 보지 않으며 문상을 갔다 온 사람은 고사에 참석할 수 없다 한다.

▲ 이길영 이장이 '미암리사지 석조관음보살입상'안내판 내용중 잘못된 부분을 가리키고 있다. 정정요구 세가지를 보면, 요구1) ‘석조관음보살입상은 1940년에 송산리의 서정옥씨가 불상 옆에 암자를 세웠다가’에서 서정옥씨를 김학호스님으로 정정할 것을 요구. 요구2) ‘1950년에 없어졌고’는 ‘1950년에 보수되었고’로 정정 요구. 요구3) ‘이후 1957년 마을에서 보호각을 지었으며’는 ‘이후 1957년 보호각을 보수했으며’로 정정요구. 이길영 이장은 10년전부터 군청에 제안했으나 수정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 보호수 안내판. 이길영 이장은 "보호수 수령 300년 정정해야 한다. 자유당 시절 보호수 수령 900년으로 감정했다. 우리는 1000년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 신목(神木)처럼 여기는 보살입상 앞 보호수에 소원지를 달고 있다.

▲ 미륵사 주지 도찬스님의 주관으로 고사가 시작되었다. 도찬 스님은 지난 2009년부터 고사주관을 맡았다. 고사 주관은 그 동안 무속인이 해왔다.

▲ 미륵님전에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정성을 기울이는 마을주민

▲ 미륵님전에 절을 올리는 이길영 이장

▲ 미륵님전에 절을 올리는 오늘의 제관인 김재응 옹 부부

▲ 고사를 마친 후 헌식을 하기 위해 음식을 골고루 모으고 있다.

▲ 헌식을 하고 있는 김재응 옹

▲ 고사를 마치며......

▲ 고사를 마친후 미륵사지 입상앞 우물에서 '용왕제'를 지내고 있는 마을주민들

▲ 신목(神木)처럼 여기는 보살입상 앞 보호수앞에서 절을 올리고 있는 김재응 옹

▲ 절을 올리고 있는 강사중 증평읍장과 김정자 전 군의원(서있는 사진 왼쪽에서부터)

▲ 이길영 이장은 미륵도량플랑 잘못됐다고 지적했다."미륵사절의 하나의 도량으로 속하는 느낌이든다. 미륵님 역사가 더 오래됐다. 미륵사절은 70~80년밖에 안되었다."

▲ 고사를 지내고 마을주민과 참석내빈들은 마을회관으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했다. 마을회관옆 창고에서 보호각 증수때 나온 상량보를 보여주고 있는 이길영 이장

▲ 상량보의 연도를 알수 있는 글이 적혀있다.

▲ 마을회관내 마을주민들

▲마을과 미륵님 고사지내기 유래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길영 이장. "미륵님 서있는 자리가 용의 혈이라 하는데 대봉산이 용의 머리고 미륵님이 서있는 자리가 용의 꼬리라 합니다. 예전에 이 대미산 뜰이 지금은 도시계획이 되어서 택지개발이 됐는데 거기가 전부 벌판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제시대때 제방을 놓으면서 그곳이 농지가 된거라 말이요. 그래서 용이 꼬리를 치면은 홍수가 나 범람하고 풍파가 일어났지요, 다아시지만 거기 골재채취를 했는데 전수 모래뜰이었쟎아요. 그래서 용이 꼬리를 치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고 그래서 그 후로 고승이 지나다가 용이 꼬리를 쳐서 풍랑이 생기고 하니 거기다가 미륵님을 세우라고 그래서 미륵님을 세운 이후로다가 풍파가 없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13대째 사는 건데 이 동네 생긴 지가 그러니까 300~400백년 됐다고 그렇게 보고 있죠. 안동 김씨들이 들어와 이 동네를 세워서 그전부터도 증평전체에서 미륵제를 지낸것 같아요. 우리동네만 지낸 게 아니고요. 동네가 형성되면서부터 매년 3년마다 윤달든 해에 미륵제를 지냈습니다. 사실 이 동네서 하다보니깐 그전엔 주민이 많아서 좋았는데 지금은 주민이 자꾸 줄어들다보니까 참석하는 인원도 줄어들고 있어요. 요근래 파악을 해봤더니 우리동네 인구가 100명이 안돼요, 인구가 그 전에 한 집에 7~8명씩 살아 한 246명은 됐었는데 지금보니까 100명미만입니다. 그래서 미륵제 지내는것도 계속 우리동네에서 존속하는게 힘들고 해서 군수님한테 좀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미륵제 지내는 것을 우리동네 행사로만 끝내지 말았으면 하고, 윤달든 해 3년만큼 지내는 것 보다는 매년 지냈으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군에서 좀 후원도 해주시고 주관은 우리동네서 하더라도 군의 문화제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여기 문화원장님도 참석하셨는데, 이게 다 문화거든요, 그리고 증평에서 이만한 문화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륵님 앉은 자리에서 볼때 증평시내가 빤히 보이고 한눈에 내다보이는 그런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택지 개발도 형성이 잘돼있고 군수님 부탁드립니다."

▲ 인사말을 하고 있는 홍성열 증평군수. "미암리사지 석조관음보살입상에 대해 지원 아끼지 않겠습니다. 미암산단 개발 등 개발러쉬는 시대의 흐름입니다. 마을이 평안하길 바랍니다. 살기좋은 복지증평만들기에 매진하겠습니다. 3년에 한 번 지내다 매년 지내면 화 없는건가요? 이장님 건의하신 내용 적극검토하겠습니다."

www.bok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