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뉴스 독자 여러분

성큼 가을이 우리 곁에 와 있네요.

고은 시인은 가을엔 편지를 하겠다며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달라고 하셨죠??

낙엽이 쌓이는 날은 외로운 여자가 아름답고,

낙엽이 흩어진 날은 모르는 여자가 아름답고,

낙엽이 사라진 날은 헤매인 여자가 아름답다고 노래했죠.

고은 시인은 해인사에서 오래 수행했던 스님이라 이런 시를 썼지만, 사실 현실에서 이런 여자가 아름다운 줄은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가을이 오면 괜히 마음이 스산해 마시지 못하는 술을 사서 분위기에 젖어 가을산하를 걷고 싶을 때가 있으니 가을은 외로운 여자, 모르는 여자, 헤매인 여자 같은 분위기가 있나 봐요.

이제 가을의 물이 온 산하를 뒤덮겠죠. 노랑 은행잎을 침묵과 함께 걸어보세요. 새파란 물감을 풀어 놓은 하늘 빛 속으로 같이 자전거를 타도 괜찮겠죠. 들국화와 억새풀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바람도 잡아 보구요.

복덩이뉴스 독자여러분!!

가을이 와도 가을을 느낄 수 없이 힘겨운 분들에게 ‘자작자수(自作自受)’라는 글을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우연히 만난 글인데 큰 힘을 받았어요.

독자님에게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복(福)은 누군가에게 빌고 구해서 받는 게 아니라, 내가 지어서 내가 받는다.

내 운명의 주인이 나라면, 내 운명을 누가 개척할 것인가? 오직 주인인 나밖에 없다.

내 복(福)은 나만이 지을 수 있고, 내 화(禍)도 내가 부르는 것이다.

나의 말 한 마디, 나의 행동 하나, 나의 마음 씀씀이 하나하나가 모두 복(福)도 짓고 화(禍)도 부른 것이다.

극락도 내 발로 찾아가는 것이고, 지옥도 내 발로 기어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을 자작자수(自作自受)라고 한다.

자작자수(自作自受)를 알면 남 탓할 것도 없고, 조상 탓할 것도 없다.

콩 심으면 콩 나고, 팥 심으면 팥 난다는 진리를 깊이 새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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