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일), 증평수행불자회(회장 권성업/삼화당한약방)는 충남 예산 덕숭산 수덕사와 서산 간월암으로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명산대찰 덕숭산 수덕사는 산과 절 전체가 잘 꾸며진 힐링명소요, 박물관이요, 미술관이라 입구부터 볼거리가 그득하였습니다.

새벽까지 비가 내려 어찌나 깨끗하고 아름답던지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10:30 황하정루에서 법회가 있었습니다. 무영 스님(비구니)께서는 금강경 강해 마지막 시간이라며 금강경의 핵심 가르침에대해 법문하였습니다.

“금강경의 핵심은 환지본처(還至本處)”라며, 본래 그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불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스님은 대행 큰스님의 일체 감정을 부처님에게 공양하라는 것이나 숭산 큰스님의 ‘단지 할 뿐’이라는 가르침 모두 환지본처를 알려주려한 것이라고 강조 하였습니다.

아상(我相 나라는 생각), 인상(人相 남이라는 생각), 중생상(衆生相 못난 존재라는 열등의식), 수자상(壽者相 생에 대한 집착/죽음에 대한 공포)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스님은 세월호 노래 -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 가사를 낭송하면서 죽음을 새롭게 이해하라고 하셨습니다.

- 천개의 바람이 되어 -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에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 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귀한 법문을 듣고 .. 감동에 젖어 당분간 자리를 뜯지 못하였습니다.

“무영 스님! 감사합니다. 높으신 가르침을 따라 수행의 바른 길을 걷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

법회가 끝나고 점심공양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혜암 큰스님과 벽초 큰스님 다례재(차례)가 있어서인지 식탁이 풍성하였습니다.

맛있게 든든히 공양을 하고 전각을 돌며 참배와 기도를 하였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이지만 성지순례는 힐링시간입니다. 나를 되돌아보는 귀한 시간입니다. 불보살님에 대한 참배와 스님 법문으로 탐(貪)․진(瞋)․치(痴) - 삼독심(三毒心)을 맑히는 시간입니다.

이어 간월암으로 달렸습니다.

간월암 주지 정묵 큰스님 법문이 있었습니다.

스님은 서산시청에서 밀물때도 간월암에 들어오기 쉽게 자동으로 움직이는 배를 띄우자는 제안을 거절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가 생기고 간월도가 방조제와 연결되면서 간월암은 예정의 고즈넉한 수행처가 아니라 수많은 인파가 들끓는 관광지가 되었다며 간월암만이라도 예전의 수행처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셨습니다.

스님은 가난하고 힘들 때 수행(마음공부)이 제대로 된다며 맑은 가난을 이야기하였습니다.

훌륭한 법문을 하여주신 정묵 스님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올립니다.

드넓은 천수만을 보며 느낀 쿨한 이 기분이 증평에서도 주욱~ 이어지길 기대하며 간월암을 떠났습니다~.^

◆증평수행불자회 무조건봉사단은 증평군장애인복지관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4시~ 반찬배달봉사, 매주 목요일 11:15 점심배식봉사를 합니다. 봉사에 관심이 있는 불자님들은 연락주세요.

※동참 문의> 사무국장 이웅재 010-343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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