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6일(토) 충북도청앞 촛불시위에 참여한 주민

▲ 발인하던 13일(수) 아침, 증평군청앞 분향소를 철수하였다.

▲ 15일(금) 삼우제

▲ 고 이운례 여사 묘

▲ 고 이운례 여사 영정.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증평농축산순화자원화시설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연성호) 이운례(78)씨가 11일(월) 별세해 주민들에 큰 슬픔을 안겨주었다.

이 씨는 지난 4월 9일(월)부터 시작된 반대집회에 참석해오다, 5월17일(목)당일 오전 속이 안좋고 머리 두통이 있다며 자녀들에게 호소, 오후 둘째아들이 청주 성모병원에 입원시켰고, 이어 바로 서울에 있는 병원에 입원, 동맥류뇌출혈로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1,2차 수술후 3차 수술 대기중에 동맥류가 터져 바로 수술을 시도했으나 가망성이 없어 수술을 중단, 6월11일(월) 오후7시48분경 끝내 숨을 거두셨다.

장남 연충희씨는 “ 엄마는 평소 너무 건강하셨던 분이예요, 집회참가하며 신경 많이 쓰셨고 , 집회 다녀와서도 틈틈이 밭일을 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집회로 쌓인 과로로 인한 뇌출혈이라 생각합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앞으로 이 억울한 죽음에 대해 꼭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따님은 “엄마는 홀로된후 40년간 우리 4남매를 농사지어 키우신 분이예요. 넘 강한 엄마라 100세까지 사실줄 알았어요. 한달전에 오랜만에 집에 내려 왔는데 집회가야 한다고 하셔서 얼마나 서운해 했는지 몰라요.” 라며,

“마을부녀회장도 16년하고, 여자노인회장, 증평라이온스클럽활동 등 왕성하게 하셨어요. 책임감이 커서 집회에 열심히 참가하셨고 우리들에게도 내려와 집회에 동참하라고 항상 말씀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증평농축산순화자원화시설 반대대책위원회 사곡·용강리 주민들은 농번기인 지난달 9일 집회를 시작하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집회를 마치면 저녁과 밤을 이용해 농사를 짓는 등 고된 일상을 보내왔다.

대책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 주민은 “ 함께 싸워오면서 큰 힘을 주던 이운례씨의 죽음으로 우리는 큰 슬픔에 잠겨있습니다. 제2, 제3의 이운례씨가 나타나지 않으리란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무겁습니다.”며,

“ 고 이운례씨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며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고 이운례 여사는 고 연병윤씨와의 사이에 2남 2녀(연충희, 연돈희, 연희자, 연창식)를 두었다.

도안면 삼거리 뒷산에 위치한 장지에 남편 연병윤씨와 합장한 고 이운례여사의 묘지 옆에는 증평라이온스클럽 비문이 서있다. 

비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고 이운례라이온은 충북증평라이온스클럽 회원으로서 라이오니즘을 통한 봉사정신이 투철하고 무실역행으로서 사회의 모범이 되며 라이온스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현저 하였으므로 이 비를 세워 영세의 등불이 되게 하는 바이다.

서기 2012년 6월13일

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충북)지구

총재 김영식 외 회원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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