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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향 싼 종이에서 향내 나고 .."법구비유경
김정자 기자  |  jj2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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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02  21:02:01  |  조회수 :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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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부처님께서 마을 사람들을 위해 설법하고 돌아오는 길에 길가에 떨어진 낡은 종이 한 장을 보았다.

부처님은 제자 아난을 시켜 낡은 종이를 주워오게 하였다.

아난이 낡은 종이를 가져오자 부처님이 물었다.

"그것은 어떤 종이인가?"

아난이 종이를 들고 냄새를 맡아보고 대답했다.

"이것은 향을 쌌던 종이인 듯 합니다. 종이에서 향기가 납니다."

부처님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다시 길을 향했다.

   
 

한참을 가다보니 새끼줄 한 토막이 떨어져 있었다.

이번에도 부처님은 아난에게 말했다.

"저 새끼줄을 가져오너라."

아난이 새끼줄 한 토막을 주워오자 부처님이 물었다.

"그것은 어떤 새끼줄인가?"

"이것은 생선을 꿰었던 새끼줄입니다. 비린내가 아직도 남아있는것으로 보아 알 수 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여러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모든 것은 본래 깨끗하고 정결하지만, 인연에 따라 죄(罪)와 복(福)을 짓는다. 착한 사람을 가까이 하면 착해지고, 어리석은 사람을 친구로 삼으면 재앙과 죄가 따른다. 마치 저 종이가 향을 가까이 하여 향내 나고, 저 새끼줄이 생선을 꿰어 비린내가 나는 것과 같다. 결국 사람은 가까이 있는것에 조금씩 물들어 가지만 스스로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을 모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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