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의 죽리초등학교 교장생활을 마치고
9월1일자로 충청북도 교육청으로 전출한
황동연 교장이 쓴 편지

황동연 교장

감사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피부에 와 닿는 시원함은, 길었던 장마와 때늦은 늦더위를 저만치 밀어 보내는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해줍니다.

언제나 귀댁에 보람과 기쁜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화살 같이 빠르게 지나간 4년간의 죽리초등학교 생활을 대과 없이 마무리하고 충청북도 교육청으로 전출하게 된 것은 죽리초등학교 동문, 학부모 그리고 많은 지역사회분들의 사랑과 관심 덕택이라고 생각하며, 죽리가족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말씀을 드립니다.

삼십사년의 교직생활 중 가장 보람이었던 일들 중의 하나는 죽리초등학교 교정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뛰고 공부하는 일이었으며, 어린이들의 바이올린 선율을 들으며 학교를 가꾸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동문님의 애정어린 성원에 힘이 절로 났고 행복했습니다.

사랑하는 학부모님, 동문님 여러분!

그동안 나름대로 열정과 봉사로 죽리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만, 여러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부족한 점을 남긴 채 막상 교정을 떠나려 하니, 아쉬움이 아련히 가슴에 스며듭니다.

학부모님, 동문님의 그 값지고 소중한 지원과 도움 말씀을 고이 간직하고 깊이 감사해 하며 새로운 교육의 터전에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으뜸 죽리초등학교'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응원하겠습니다.

본교를 떠나면서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글로 대신 인사드림을 넒은 아량으로 헤아려 주시길 바라면서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이 되시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2012년 8월

죽리초등학교장 황동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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