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가 되면서 나이 앞자리가 바뀌었다.

20대!

10대들은 법적 성인이 되면 엄청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그런 것은 없다.

변화하는 것은 ‘생각’뿐이다. 20대든, 30대든 진짜 어른으로의 변화는 개개인의 마음가짐과 생각에 달려있다.

그럼에도 여러 면에서 20살이 갖는 의미를 생각해보았다.

첫 번째, 2021년 12월 31일까지는 설레었는데 .. 2022년 1월 1일이 되니 왠지 모르게 꺼림직 했다.

이유는 10대였기에 가능했던 철 없던 행동들이 이제는 제약 된다. 말과 행동에 좀 더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올해 대선에 처음 투표권을 갖게 되었다. 이번 대선은 코로나를 극복해가야 하는 시기인 만큼 더욱 더 중요하다.

“정치에 관심이 있니?”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있다!”고 답할 것이다. 작년, 헌법에 관한 교양 수업을 들으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정치’를 인식하는 경향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았다.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부터 시작해 독재정권의 끝을 달린 박정희와 전두환 등 ..

역사가 이러하니 국민들은 당연히 ‘정치’라는 것에 신물이 날 수밖에 없다.

교수님의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치’자체를 상당히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정작 ‘정치’없이는 국가 시스템이 작동 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는 과거 역사 속에서도 잘 드러난다.

복덩이 박재선 학생기자 (지선행 수행자)

조선시대 대표적인 파벌 싸움으로 불리는 ‘붕당 정치’는 흔히 편 가르기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긍정적 기능 또한 많았다.

상호 견제와 비판을 통해 책임정치 경향을 띠게 되었고 산림의 여론 주재, 즉 여론을 정치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는 것이다.

정권이 나뉘어 다투는 것이 과도할 경우 상대 당을 아예 부정해버릴 위험도 있지만, 균형을 이룬다면 이는 국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무작정 정치 이야기를 싫어하기 보다는 ‘왜’라는 의문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그냥 “이번 대선도 뽑을 사람 없다.” 라는 여론에 휩쓸려 정치에 무관심하게 된다면 오히려 ‘차선의 선택’조차 못하게 된다.

내가, 그리고 미래세대가 살아갈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대선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정책이 이로울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물론 꼭 누구를 뽑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관심을 저버리는 짓은 하지 말자는 것이다. 알아보고 기권해도 손해는 없다.

세 번째, 코로나 시대에 20살이 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없었지만, 또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다.

20살이 되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었던 것은 당연히 밤 12시가 지나자마자 – 20살이 되자마자 술집에 들어가기였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오후 9시 마감으로 운영체제가 바뀌면서 로망은 산산조각 났다. 딱히 엄청 아쉬웠던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가 가끔 원망스럽긴 했다. 이제는 온라인 수업이 익숙한 대학생이 되었고, 밤 10시 전에 집에 들어가는 게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과연 나쁘기만 한 걸까?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 가지 놀라웠던 것은 잠시 12시 마감으로 정책이 바뀌었을 때도 10시 이후 거리는 한적했다는 점이다. 손님들 또한 극적으로 많아지는 것도 아니었다.

사람들의 시간관념 자체가 자연스럽게 바뀌면서 오히려 집에 일찍 들어가 자신만의 취미 생활을 즐기거나 하루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게 되었다.

코로나를 겪으며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것은 ‘개인주의’의 극대화라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또는 1인용 시스템이 많이 발달하면서 개인주의는 훨씬 더 강화되었다.

‘개인주의’가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극단적인 개인주의는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다만, 말하고 싶은 것은 모든 것을 ‘스스로’ 선택하자는 것이다. 내 의지로 .." - 좌로부터 도반이자 엄마 신경자(개선심) 복덩이뉴스 취재부장, 도반이자 동생 나무이수자타 복덩이뉴스 학생기자 겸 전속모델 _()_

네 번째, 인간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아직 사회인이 된 것은 아니지만 인간관계를 통해 추구하는 감정, 가치, 의미에 대해 생각의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대학은 수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를 억지로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 고등학교 때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나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만 만나라는 것인가?”는 또 아니다. 하지만 ‘이익’이라는 말이 단순히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배울 점이 있는 사람 혹은 나와 심적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사람 모두 이익이 되는 사람들이다.

또 다르게 현실적인 관점에서 보면 사회에 진출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 흔히 인맥을 키우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인간관계를 활용할 수 있다. 이전에는 단순히 이런 부분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나 또한 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서로에게 나쁠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비즈니스 관계를 부정적으로만 인식하던 청소년에서 조금은 성장한 것 같다.

단순히 성격차이로 인해 상대방이 싫다거나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기로 매일 다짐하고 있다.

상대방이 추구하는 가치가 자신과 다를 수 있지만, 대화를 통해 의견을 나누는 과정은 더욱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언제나 내 생각이 옳을 수는 없는 법이다. 그렇지만 순수함과 동심은 잃지 않았다!!

마지막, ‘미래설계’에 대한 이상과 막막함을 크게 느낀다.

과거에는 20살이면 놀아도 된다고 막연히 생각했지만, 이제는 20살 때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게 보편화된 시대이다.

취업난의 상황에서 다들 각자의 생계유지를 위해 일찍부터 취업에 대한 스펙을 쌓아간다. 사회의 분위기가 그들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 ‘나’는 어떻게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가하면 사실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황당한 얘기이지만 아직 정확히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정하지 않았고, 많은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어릴 때부터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라 생각해왔기 때문에 ‘자유분방’하게 하고 싶은 것을 최대한 즐기자는 것 이다. 물론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생길 나의 꿈을 위해 기반은 다져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회사에 취직하는 것은 단 한 번도 내 머릿속에 존재한 적이 없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회사에 취직해 회사원으로써 살아가는 것은 내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관과 맞지 않다는 것이다.

10년 뒤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한 개인이 20대가 되면서 느끼는 감정이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세부적인 것들을 제외하고 책임의 무게, 사회로의 첫 걸음, 미래설계에 대한 막막함 등의 느낌은 막 20대에 진입한 수많은 학생들이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복잡한 생각과 문제들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는 개개인의 몫이다.

다만, 말하고 싶은 것은 모든 것을 ‘스스로’ 선택하자는 것이다.

내 의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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