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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예총> 언어의 향연, 가을^시詩^낭송회 열려~2012.10.31(수) 오후3시, 증평군청소년수련관대강당
복덩이웅재 복덩이뉴스기자  |  bok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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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01  11:45:38  |  조회수 : 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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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어린이중창단(단장 김영애)
※'증평에서 만나요!'☆

글&곡> 김영애

1. 이 세상 산~들이 많아도 나 자란 산은 하나죠/ 이 세상 강~들이 많아도 나 자란 강도 하나죠/ 두~타산 푸른 기백 희망이 되어 오색빛 행복 넘쳐 나는 곳/ 보강천 흰물살 힘이 되니 생명이 숨을 쉬는 곳/ 모이자~ 모이자 증평에서 아름다운 땅 증평에서 만나요

2. 이 세상 사람들이 변해도 날 지킨 고향 하나죠/ 이 세상 인심이 변해도 날 지킨 정도 하나죠/ 인심도 남~달라 물맛도 좋아 들녘에 곡식 넘쳐 나는 곳/ 인~재도 뛰어나 살기도 좋아 내 꿈이 펼쳐지는 곳/ 모이자~ 모이자 증평에서 아름다운 땅 증평에서 만나요 ...

모이자~ 모이자 증~평에서 아름다운 땅 증평에서 만나요 ...

증평에서 만나요 ...

증평에서 만나요!!

   
 
제54회 청풍명월예술제 기념, 제8회 증평예총과 함께하는 가을시낭송회가 31일(수) 증평군청소년수련관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가을시낭송회는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증평지회(지회장 김장응)가 주최하고, (사)한국국악협회증평지부(지부장 봉복남)/ (사)한국음악협회증평지부(지부장 김성배)/ (사)한국문인협회증평지부(지부장 나영순)/ (사)한국사진작가협회증평지부(지부장 백남운)가 주관했다.

이날 가을시낭송회에서 증평예총 김장응 회장은 ‘사슴’(노천명), 홍성열 증평군수는 ‘지금도 증평에 가면’(조상기) 등을 낭송했다, 홍성열 군수는 '지금도 증평에 가면'을 암송해 증평군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과시하면서 큰 박수를 받았다.

   

가을^詩^낭송회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한 증평어린이중창단

 

이날 가을시낭송회에서는 증평어린이중창단(단장 김영애)이 나와 ‘고향’(글>정지용,곡>문지환)과 풍년가라 불리는 ‘들노래’(글/곡 김영애), ‘증평에서 만나요’(글/곡 김영애)를 불러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그리고 정지연씨(성악)와 안태건씨(섹소폰)가 특별출연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내 맘의 강물’을 불렀고, ‘잊혀진 계절’ ‘여러분’을 연주했다.

   
www.boknews.com
   
 

복덩이뉴스에서는 이날 주옥같은 언어의 향연에 초대된 시들을 엮어
독자들과 가을의 정취를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낭송> 증평예총 김장응 회장

사 슴
노천명

   
증평예총 김장응 회장

모가지가 길어서 슬픔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내곤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데 산을 쳐다본다

 
   
 

낭송> 홍성열 증평군수

지금도 증평에 가면
조상기

   

홍성열 군수

지금도 증평에 가면
종일토록 누워있던 두타산이
밤마다 읍내로 내려와
북상하는 꽃소식을 전하고
살구나무 복숭아밭 빈 가지를 흔들다가
아침이면 안개를 걷어들고
어정어정 산마루로 올라가는
정정한 산모습을 다시 보리라.

지금도 증평에 가면
삼보산 먼 골짜기에서부터
손잡고 달려온 물이
동에서 서로 이어진
드넓은 벌판길을 따라서 가고
종이배를 접어서 띄워보낸
우리들의 애띤 사랑과
깜부기 꺾어 피리 불던 날의
내 어린 동심은 남아
노을 번진 개울가를 맴돌고 있다.

지금도 증평에 가면
닷새장이 서는 날마다
진천 나들이서 청안 나들이까지
충주 나들이서 청주 나들이까지
가난한 보따리를 땅바닥에 펼쳐놓고
말끝마다 ‘-유’자를 다는
내 고향 사람들의
인정깊은 얼굴을 다시 보리라.

지금도 증평에 가면
싸전머리 큰 마당에
북소리 나팔소리 울려대면서
우리들 어린 마음을 설레게 하던
곡마단 붉은 깃발이 나부끼던 자리에는
교회당의 십자가가 높이 서 있고
저물도록 우시장에 매어 있다가
낯선 이의 손길에 끌려가던
목매기 송아지의 애섧은 울음 소리만
아직도 메아리되어 남아있구나.

 
   
 

낭송> 김영주 삼보초등학교 6학년

고리
윤석중
   
 김영주 삼보초

우리들 마음이 어떻게 생겼을까

우리들 마음이 어디들어 있을까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마음을
사람마다 간직하며 살아가지요

마음과 마음을 이을 수있는
고리가 있다면 어떤 고릴까

마음을 잇는 고리 사랑의 고리

정이 서로 따뜻하게 통하는 고리

이세상 사람들이 서로 마음을
사랑의 고리로 잇고 산다면
세계가 한 마음이 될 수 있겠지

정다운 한 식구가 될 수 있겠지

 

 

 
   
 

낭송>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김학봉 교육장

우리는 서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용혜원

   
김학봉 교육장
우리는 서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욕심 많은 세상에서
탐내지 않을 수 있는
용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로 인내할 수 있습니다
서두르는 세상에서
기다려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로 그리워할 수 있습니다
허망한 세상에서
서로를 지키며 약속할 수 있는 힘과
가까이 할 수 있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로 함께 갈 수 있습니다
미움 많은 세상에서
기뻐할 수 있는 용기와
서로를 이해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낭송> 최건성 증평문화원장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최건성 문화원장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면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

 
   
 

낭송> 서수옥 시낭송가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
장시하

추색의 주조음처럼
가슴 스며드는 모두가 사랑이더라

봄 날 멍울 터트리는 목련꽃처럼
모두가 사랑이더라
여름 밤 후드득 떨어지는 별똥별처럼
모두가 사랑이더라
겨울 날 곱게 가슴에 쌓이는 눈꽃처럼
모두가 사랑이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부시도록
아름답기만 하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물겹도록
사랑스럽기만 하더라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
돌아보면 모두가 그리움이더라

나를 미워하던 사람도 세월 지나니
사랑으로 남더라
이제 오해의 돌팔매도
사랑으로 맞을 수 있더라

이 아름다운 세상에 살 수 있는 것이
행복하기만 하더라
삶의 길을 걷다가 만나는 모든 것들이
사랑스럽더라
사랑의 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이
사랑스럽기만 하더라

지난 날 돌아보니
모두가 내 잘못이더라
지난 날 돌아보니
모두가 내 욕심이더라
지난 날 돌아보니
모두가 내 허물뿐이더라

내가 진실로 낮아지고
내가 내 욕심을 온전히 버리니
세상에 사랑 못 할게,
용서 못 할게 아무것도 없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부시도록
아름답기만 하더라
가도 가도 세상은 눈물겹도록
사랑스럽기만 하더라

 
   
 

낭송> 증평여자중학교 이기원 교장

그대는 누구십니까
윤보영

차를 마시는데
소리 없이 다가와
찻잔에 담기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
   
이기원 교장

낙엽 밟으며 산길을 걷는데
살며시 다가와
팔짱 끼고 친구 되어 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비를 보고 있는데
빗속에서 걸어 나와
우산을 씌워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바람 없는 강둑을 걷는 데
물 위에 미소 짓는 얼굴 하나 그려놓고
더 그립게 하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푸른 내 마음에
그리움을 꽃으로 피우고
꽃과 함께 살자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커다란 별을 따서
내 가슴에 달아 주며
늘 생각해 달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바람 타고 달려와
내 마음에 둥지 짓고
늘 보고 싶게 만든 그대는 누구십니까?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
보고 있는데도 더 보고 싶게 만드는
그대는,
그대는 진정 누구십니까?

 
   
 

특별출연> 소프라노 정지연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한경혜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내 맘의 강물
이수인

수많은 날은 떠나 갔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그 날 그 땐 지금 없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새파란 하늘 저 멀리 구름은
두둥실 떠나고
비바람 모진 된서리
지나간 자욱마다 맘 아파도

알알이 맺힌 고운 진주알
아롱아롱 더욱 빛나네
그 날 그 땐 지금 없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끝없이 흐르네

 
   
 

낭송> 연진모 도안초등학교 5학년

병아리 싸움
도종환

   
연진모 도안초
마당을 가로질러 가다가
다리를 부딪쳤다고
눈을 부라리고 깃털을 곧추세우며

“어쭈 해보겠다는 거야!”

“그래, 한번 붙어보자 이거지?”

날개를 푸드덕거리고
어깨를 툭툭 치기도 하다가
그냥 보리수나무 밑으로 간다

붙었다고 꼭 싸우는 건 아니다

그냥 한번 기 싸움 해보는 거다

하루가 멀다 하고 툭탁거리지만
그렇다고 꼭 싸우는 건 아니다

나뭇가지 위에서 쉴 때는 같이 쉬고
잠자리 잡으러 갈 때도 같이 간다.

 
   
 

낭송> 이하준 농협중앙회증평군지부장

국화 옆에서
서정주

   
이하준 지부장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낭송> 김길자 증평예총 초대회장

한 사람을 사랑했네
이정하

   

증평예총 김길자 초대회장
(증평군민대상 수상자)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나는, 내 길보다
자꾸만 다른 길을 기웃거리고 있었네.

함께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삼키고도 남게 했던 사람.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던 사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함께 죽어도 좋다 생각한 사람.
세상의 환희와 종말을 동시에 예감케 했던
한 사람을 사랑했네.

부르면 슬픔으로 다가올 이름.
내게 가장 큰 희망이었다가
가장 큰 아픔으로 저무는 사람.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기에 붙잡지도 못했고
붙잡지 못했기에 보낼 수도 없던 사람.
이미 끝났다 생각하면서도
길을 가다 우연히라도 마주치고 싶은 사람.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날이면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한 사람을 사랑했네.

떠난 이후에도 차마 지울 수 없는 이름.
다 지웠다 하면서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눈빛.
내 죽기 전에는 결코 잊지 못할
한 사람을 사랑했네.
그 흔한 약속도 없이 헤어졌지만
아직도 내 안에 남아
뜨거운 노래로 불려지고 있는 사람.
이 땅 위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사람이여,
나는 당신을 사랑했네.
세상에 태어나 단 한 사람
당신을 사랑했네

 

낭송> 최혜림 증평중학교 2학년

이런 친구가 너였으면 좋겠다
이해인

친구와 나란히 함께 누워 잠잘 때면
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밤새도록 나누고 싶어
불끄기를 싫어하는
너였으면 좋겠다.
   
최혜림 증평중

얼굴이 좀 예쁘지는 않아도
키가 남들 만큼 크지는 않아도
꽃 내음을 좋아하며
늘 하늘에 닿고 싶어하는
꿈을 간직한 너였으면 좋겠다.

비 오는 날엔 누군가를 위해
작은 우산을 마련해 주고 싶어하고
물결위에 무수히 반짝이는 햇살처럼
푸르른 웃음을 아낄 줄 모르는
너였으면 좋겠다.

서로의 표정을 살피며
애써 마음을
정리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편안한 친구의 모습으로
따뜻한 가슴을 가진
너였으면 좋겠다.

한잔의 커피향으로
풀릴 것 같지 않은
외로운 가슴으로
보고프다고 바람결에 전하면
사랑을 한아름 안아 들고
반갑게 찾아주는
너였으면 좋겠다.

네 어릴 적 가지고 놀던
구슬이나 인형처럼
나를 소중히 여겨주는
온통 사랑스런 나의
너였으면 좋겠다.

 

낭송> 증평초등학교 이강혁 교장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이강혁 교장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랑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낭송> 홍성례 시낭송가

출발을 위한 날개
황금찬

선구자의 길은 험하고
또한 가난하다
하지만 언제나 광명을 찾고
길을 열어 현재를 미래로
날아오르게 한다

어둠 안에서 빛은 하늘이 되고
불의와 비정 안에서 선은
향기로운 장미의 꽃이 된다
이성의 칼날은
집 속에 숨어 있지 않고
바른 판단을 생명으로 하고 있다

우리가 바라는 내일의 소망은
더 크고 더 넓다
어제도 정의롭고
오늘도 의가 아닌 길은 가지 않지만
내일은 사랑으로 이루는 바다
그 바다 위에 구원의 배를 띄우라
이 일을 우리는 바라고 있느니

열매 없고 잎만 무성한
나무뿌리에 도끼를 놓았다고
예언하라
저 나단의 입을 빌어
하늘은 언제나 푸르라고
그렇게 일러야 하고

이 땅의 올바른 지혜들을 위하여
다윗의 가락을 빌어
노래하여야 한다
선구자의 길은 좁고 험하지만
그 길에 하늘의 광명이 있느니
그것을 선택하는 이 시대의
빛나는 양심이 되자.

합송> 홍성례, 서수옥 시낭송가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특별출연> 섹소폰 안태건


잊혀진 계절
이용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섹소폰 안태건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 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잊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 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낭송> 송다영 증평공고 2학년

가을편지
이성선
   
송다영 증평공고

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고지처럼 하늘이 한 칸씩
비어 가고 있습니다

그 빈 곳에 맑은 영혼의 잉크물로
편지를 써서 당신에게 보냅니다

사랑함으로 오히려
아무런 말 못하고 돌려보낸 어제

다시 이르려 해도
그르칠까 차마 또 말 못한 오늘

가슴에 고인 말을 이 깊은 시간
한 칸씩 비어 가는 하늘 백지에 적어

당신에게 전해 달라 나무에게 줍니다

 

낭송> 나영순 한국문인협회 증평지부장

아버지
자작시

   
나영순 문인협회장
감히
송구스럽다는 생각이 먼저입니다

검던 머리카락은
고생의 답변으로
하얗게 승화했고
당신께선 우리들 앞에
가장 영롱한 불빛이십니다

정신적 기쁨은 육체적 고단함으로
잘 생긴 풍채는 야윈 모습으로
깊게 패진 주름은
아름답게 빛나고 중후했습니다

새벽 찬이슬 옷 적시며
꿈 속 헤매는 시각에도
대낮 뜨거운 태양 마다않으시고
땀으로 흠뻑 목욕하시며
달님이 어슴푸레
눈 비비고 나올 시각에도
피땀으로 논밭을 녹이셨습니다

쉬지 않고 돌아가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나무토막보다 굵고 단단해진 손마디는
소중한 삶으로 대변하셨고
형언하기 어려운
인자하심과 고마움으로
인생을 녹이신 당신,

산더미처럼 커다란 용솟음으로
가정의 행복을 그렇게
사랑으로 심어 주셨습니다

 

낭송> 박소진 증평정보고 1학년

가을에 아름다운 것들
정유찬

   
박소진 정보고
가을엔
너른 들판을 가로 질러
노을지는 곳으로 어둠이 오기 전까지
천천히 걸어 보리라

아무도 오지 않는
그늘진 구석 벤치에
어둠이 오고 가로등이 켜지면
그리움과 서러움이
노랗게 밀려 오기도 하고

단풍이
산기슭을 물들이면
붉어진 가슴은
쿵쿵 소리를 내며
고독 같은 설렘이 번지겠지

아, 가을이여!
낙엽이 쏟아지고
철새가 떠나며
슬픈 허전함이 가득한 계절일지라도
네게서 묻어오는 느낌은
온통 아름다운 것들뿐이네

 

낭송> 삼보초등학교 송문규 교장

당신'
좋은 생각'중에서

험한 세상 살아가면서
내가 힘들어 질 때,
   
송문규 교장

앞에서 손 내밀어 이끌어 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슬픔 아프고 괴로워
눈물 젖은 모습이 될 때,
마음 놓고 울 가슴을 빌려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비 오는 어느 날
우울한 마음에 외롭다고 느껴질 때,
음악이 흐르는 카페에서 차 한 잔을 사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수로 저지른 내 잘못으로
모두가 비난하고 내 곁을 떠나가도,
마지막까지 따뜻한 미소 보내주며 믿어주는 단 한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낭송> 형석고등학교 연경흠 교장

가을 사랑
도종환

   
연경흠 교장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했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녘 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온온한 억새 하나로 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 부시지 않는 갈꽃 한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 할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어 갈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머나먼 그리움 입니다.


낭송> 김성배 한국음악협회 증평지부장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김성배 음악협회장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만은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만은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만은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낭송> 김은숙 한국문인협회 증평지부 사무국장

청춘
사무엘 울만


   
김은숙 사무국장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닌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살의 청년보다
예순 살의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서 늙어가나니...

세월은 피부에 주름을 만들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지는 못하네.

근심과 두려움, 자신감을 잃는 것이
우리의 기백을 죽이고 마음을 시들게 하네.

그대가 젊어있는 한
예순이건 열 여섯이건 가슴 속에는
경이로움을 향한 동경과 아이처럼 왕성한 탐구심과
인생에서 기쁨을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법.

그대와 나의 가슴 속에는 마음과 마음의 안테나가 있어.
인간과 신으로부터 아름다움과 희망, 기쁨, 용기와
힘의 영감을 받는 한 언제까지나 청춘일 수 있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냉소의 눈에 덮일 때
비탄의 얼음에 갇힐 때
그대는 스무살이라 하더라도 늙은이라네.

그러나 머리를 높이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고 있는 한
그대는 여든 살이어도 늘 푸른 청춘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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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언어의 향연이 끝나고 ... 

긴 여운이 마음에 남는다. 

잠들 수 없는 시월의 마지막 날!

초등학교 졸업식 날,

조숙하게 내게 詩를 적어 보내준 그녀를 떠올리며 

그녀가 보내 준 詩를 찾아 잠시 암송해 본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시는 당신<<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그저 무자비하게 지지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두 번 다시 생각나지 않게 가시옵소서.

가시는 걸음걸음,

당신의 승질대로 밟고 가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시는 당신,

잘되나 어디 한번 봅시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시는 당신,

나도 갑자기 당신이 역겨워지네.

우리는 천상  헤어질 팔자!

안뇽~~~~......"

 

   
기^념^사*진, "증말~~ 이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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