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금) 리허설하는날 폭설이 내리는 중에 <오셀로> 홍보 플랑아래에서 출연진 느티울학교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7일(금) 저녁때 도착한 카달로그를 접고 있는 오셀로역의 이애란 선생님(어린이문화 사과, 새볕도서관)

▲ 7일(금) 소품 술잔을 만들고 있는 미술감독 김해정(사진 왼쪽부터)씨와 느티울학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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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반짝이 의상을 입고 있는 캐시오역의 함영란씨

▲ 머리분장을 거의 마치고 있는 로드리고역의 곽재분씨

▲ 로드리고는 이런모습예요, 어때요? ㅎ

고전극회 향연(단장 신경자) 두번째 정기공연 <오셀로>가 8일(토) 오후4시부터 괴산군민회관에서 2시간여 펼쳐졌다.

향연의 두번째 공연작품인 <오셀로>는 세익스피어의 4대비극중 하나이다.

향연에서는 이날 추운 날씨에 오는 관객들을 위해 손난로를 제공, 관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두번째의 폭설로 쌓인 눈과 살을 에는 듯한 추위도 향연과 고전을 사랑하는 관객들의 발걸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 

공연을 본 한 관람객은 " 일상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어서 더 동감이 갔다." 며, " 질투심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결혼은 무덤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관람객은 " 오셀로작품을 읽고 와서 배우들의 한동작 한대사를 놓치지 않으려하고 더욱 흥미진진하게 보았다."며, " 데스데모나가 손수건을 떨어뜨렸을때 떨어뜨리면 안되는데 라며 나도 모르게 속으로 외쳤다."며 어쩔줄 몰라했다.

또한 " 괴산에서 어렵다면 어려운 인문학 고전을 그것도 연극이란 매체로 3년째 맥을 이어온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라며 "한해농사 완성하랴, 절임배추 남품하랴 그 바쁜 일상의 와중에서 그 많은 대사를 외우고, 연극을 해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야고 역을 맡은 용찬희씨는 " 고전극회 향연을 통해 난 일상의 아내, 엄마, 며느리 등등의 역할에서 벗어나 나 자신과 만난다."라며 "그 자체가 나에겐 향연이다."라고 말했다.

브라반치오 역을 맡은 정청천씨는 " 50을 넘은 나이에 시골에서 세익스피어 작품을 한다는게 기적이다."라며 "이런 기적이 나 뿐만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더 큰 기적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

그라치아노 역을 맡은 김나미 선생님은 "향연, 괴산에서 솔솔 피어나는 인문학의 향기로 오래 지속되길 기원해 본다."라고 덧붙였다. 김나미 선생님은 괴산 제월대에서 느티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연출가인 목윤지영 선생님(어린이문화사과, 새볕도서관)은 " 삶과 죽음의 문제를 신의 섭리가 아니라 개인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 근대 이후의 관념이라면 <오셀로>는 국민국가의 형성 단계에서 이러한 '근대적 개인주의'를 멋지게 형상화한 작품이 아닌가 생각한다." 라며 "앞선 두 번보다 세 배나 큰 부담과 긴장으로 무대에 서게 되었다. 떨리는 배우의 목소리가 작은 감동으로 관객 여러분께 닿았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신경자 단장은 " <오셀로>의 성공적인 공연개최를 위해 도와주신 느티울행복한학교, 끄레어소시에이츠, 호미, 삼인출판사, 중원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4기, 농협중앙회 괴산군지부 이중훈 지부장, 대웅건축사무소, 복덩이뉴스에 진심으로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다."고 말했다.

고전극회 '향연'은, 고전을 읽으면서 그 속에 담긴 인간 지성의 빛나는 보석을 발견하는 모임이다.

고전을 연극으로 만들어 공연하는 것은 고전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함이다.

'향연'에서는 2010년부터 <안티고네(Antigone)>, <맥베스(Macbeth)>에 이어 <오셀로(Othello)>까지 서양 고전 문학 작품을 읽고 무대에 올렸다.

작품을 정하면 먼저 강의와 영상 자료를 통해 이야기와 등장인물의 관계 등을 더 깊이 이해한다.

그 뒤 배역을 정해 연습에 들어가며 발성과 연기 훈련을 하기도 한다.

또한 공연에 필요한 무대 의상과 소품을 단원들의 솜씨로 제작하고, 회비와 품앗이로 공연을 만들어 왔다.

은은한 고전의 향기에 취해 깊이 들여다볼수록 새 생명을 얻은 듯 삶의 활력소가 생겨난다.

고전극회 '향연'은 언제라도 누구와도 이러한 활력소를 나눌 준비가 되어있다.

고전극회 '향연' 까페는 cafe.daum.net/classicdrama 이고, 입단문의는 신경자 단장(010-3404-389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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