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일) 낮12시 괴산군 연풍면 유하리 '나무야 나무야'에서 '2012 겨울 숲 속 아이들'캠프 마친보람잔치를 열고 어린이문화사과 목윤지영 교감선생님은 7년간의 괴산생활을 마감한다며 아래와 같이 감회를 밝혔다.

" 지난 여름캠프도 그렇고 이번 겨울숲속 아이들도 어린이 문화사과가 하는 캠프로는 이번이 마지막이 되겠습니다.

다른 이유가 있는것이 아니라 서울에서 활동하다가 대안적인 배움과 성장 그리고 자립과 연대와 공생, 연대와 협동 이런 여러가지 커다란 화두를 들고 중요한 무거운 문제들을 가지고 고민 하기 위해서, 몸으로 그 문제들을 풀어보기 위해서, 2006년초에 괴산을 와서 지금까지 만7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그냥 공부하고 학교다니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도시에서 그렇게 살던 사람들이 농촌에 와서 이렇게 기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낼수 있게 되기까지 우리 아이들과 가족 부모님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셨던 사랑과 성원과 지지가 가장큰힘이 되었음은 더욱더 말할것이 없겠죠.

제 개인적인 계획이요,

제가 단체를 만들고 활동한지가 13년이 넘었고 괴산에 와서 지낸지도 7년인데, 이제 제가 제경험을 좀더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다음에 어떤 물론 지금 이대로도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지만 어떤길을 걸어가야 할까 이것을 더 알고 고민하기 위해서 다른나라에 가서 공부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어린이문화사과는 여기서 정리하게 되었고요, 그렇지만 기존에 함께하던 남은 식구들이 있는데 그럼 그 친구들한테 그 식구들한테 왜 단체를 이어주지 않느냐? 그것은 새술은 새부대에 붓기 위함입니다.

새로운 젊은 친구들이 우리 애란 선생님이 23살에 와서 지금 올해로 30살이 됐죠.

내년에 31살인데, 31살이 됐으면 이제 자기를 세우고 자기일을 해야 하는 시간이쟎아요, 우리 완준선생님도 내년이면 30살이 되고요. 그래서 가뿐하게 새로운 각오로, 새로운 준비로, 새로운 이름으로, 새로운 계획을, 새로운 시간에 펼쳐 보이는 것을 도와주는 방법이 저희 기존의 단체를 정리하는 것이다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 캠프, 사과에서 하는 캠프는 이번이 마지막이지만, 우리 아이들이 기다리고 바라면서 손꼽아서 늘 만날날을 고대하는 그런 즐거운 이런 자리는 앞으로도 계속 할거라는,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계세요.

그렇지만 늘 현실은 의지와는 좀 때때로 무관하게 흘러갈수도 있기 때문에, 그때에도 어떤 작은 계획을 실천하거나, 계획을 세우거나, 실천하거나 할때에도,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사랑과 용기가 큰힘이 되어줄거라고 믿고 또 그렇게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재준이가 준 졸업장이 저에게도 정말 졸업장이 되었네요.

어떻게 재준이가 이걸 알았을리가 없는데, 어떻게 알고 준비했는지, 재준이가 1학년때 5월달 6월달에 첫번째 캠프를 오기 시작해서 1학년 2학년 3학년 4학년때까지 계속 캠프를 왔었고요, 한달에 한번씩 하는 캠프에 그리고 이제 5학년 6학년이 되면서 방학때 하는 캠프에 왔고, 2학년때부터 6학년이 되는 올해까지 저희 단체에서 매주 주마다 진행하는 여러가지 교육 프로그램에 빠지지 않고 참가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재준이만 이야기하는 게 어색한 면도 있지만 재준이는 우리가 거의 키운 물론 재준이 부모님이 아주 훌륭한 분이시죠.

정말 소박하시고 아름다우신 분들이신데, 재준이가 저렇게 자라도록 한데 대해서 우리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어요.

재준이가 너무나 건강하고 그리고 마음이 따뜻하고 아주 밝은 정말 사랑스런 아이로 또 커간다는 것에 대해서 가장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낍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지난 시간이 저에게도 그렇지만 또 우리 같이 하는 식구들에게도 가장 행복한 시간이였어요.

그래서 세상에서 시끄러운 일들이 벌어질때마다 이렇게 고통받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만 우리만 여기서 행복해도 되는가 이런 마음을 많이 가졌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하고 있으면 물론 행복하고 아름답지만 그런 순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도 가지고 있는 아픔이나 슬픔이나 이런것들이 있거든요. 존재자체가 누구나 그런것들을 가지고 있쟎아요.

그래서 그 존재의 아픔에 공감하는 것이 우리가 할일이구나 이런 생각을 한적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존재의 아픔에 공감하는것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히 가슴벅찬 일이고 또 행복한 일이였습니다.

네 마지막을 이렇게 함께 마무리할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 놀이는 저희가 놀아보니까요 애들하고 작년부터 계속 줄기차게 놀았는데요 놀이안에는 그 뭐라할까요, 협동과 경쟁과 탐구와 집중 또 자기를 극복하고 넘어서는것과 동시에 자기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것, 사람이 태어나서 자라면서 성인이 되기위해서 필요한 이런 어떤 단순한 감정이라고 말하기에는 큰 그런 많은 요소들이 놀이안에 다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현석이가, 6살 현석이가 세상에 뭐라고 했냐면 죽을때까지 놀고 싶데요 아 우리중에 살아갈 날이 제일 많이 남았는데 그쵸? 죽을때까지 놀고싶다는 저 아이가 뭘 알아서 그런 말을 하겠어요. 근데 본능적으로 아는거죠 저는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들이 잘노는 아이가 그렇게 잘 자랄수 있다는 믿음에는 정말 우리 모두가 합의 해야 될것 같구요.

그래서 이번 4박5일 짧지만 재미있게 잘 놀았던 이 아이들이 그 힘으로 또 선생님들도 그 힘으로 앞으로 자라는 동안, 살아가는 동안 힘든일이 많겠지만 놀면서 그것을 잘 이겨내고 건강하고 튼튼한 즐거운 그런 인생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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