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편 멀리 보이는 산이 비봉산이다.

2009년 2월 21일(토), 복덩이뉴스 박상은 지도위원ㆍ신경자 취재부장 등과 제천시 청풍면에 있는 ‘작은동산’에 올랐다.

‘작은동산’에서 청풍호(충주호)를 바라보니 하늘로 솟구칠 듯 우람한 산이 있었다.

큰 새 모양을 하고 있었는 데, 참으로 멋졌다.

박상은 지도위원에게 물어보니 비봉산(飛鳳山)이라고 한다. 봉황이 나는 형상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작은동산에서 바라본 비봉산 .. 어마어마한 봉황이 하늘로 솟구쳐오르는 형상이다!

얼마나 ‘봉황의 등’을 타고 날아 가고 싶던지 ...

시절인연이 도래하여 간절한 소망을 풀 기회가 생겼다. 증평새마을금고 김규환 이사장을 만났는데, 증평새마을금고 산악회에서 2013년 1월 산행 및 시산제를 제천시 청풍면에 있는 비봉산에서 한단다.

14일(월) 증평새마을금고산악회와 비봉산을 올랐다. 봉정사라는 절 입구에 버스를 세워놓고, 봉정사 옆으로 나 있는 이정표를 따라 산에 들어섰다. 초입은 상당히 가파랐다. 연무(煙霧)로 산을 오를 때에는 호수가 잘 보이지 않았다.

비봉산 정상에 오르니,

‘내륙의 바다, 청풍호’라는 현수막이 보였다.

청풍호(충주호)는 내륙의 바다일지 몰라도, 비봉산에서 바라본 청풍호는 수 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다도해(多島海)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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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호수라,

다도해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특별한 느낌이였다. 

비봉산 정상에 서 있는 데, 꼭 섬 꼭대기에 서 있는 기분이였고, 바람이 불어서인지 봉황과 같이 드넓은 호수로 날아갈 듯 분위기에 취하게 되었다.

어찌나 주변 전경이 좋은 지 저절로 이태백이 되어 시(詩)가 나왔다.

'비봉산 꼭대기에서'

멋지고 씨원한 다도해 한 가운데 우뚝 서 있는 산
천하절경을 논했던 지난날이 부끄럽구나
섬 꼭대기에서 겸손을 배운다.
이런 절경이 얼마나 더 나를 기다리고 있겠는가

무슨 복을 지어 하늘은 내게 이런 호사를 안겼는가

우연이건 필연이건 시절인연 도래하여 복 받은 이 몸!!

더욱 더 복 짓고 덕 베풀어 좋은 인연의 은혜를 갚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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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어 추위와 싸우며 시산제를 지내고, 시산제용 돼지머리를 칼로 벗겨 술과 같이 먹었다.

보기는 그랬지만 술과 곁들인 고기 맛은 일품이였다.

해가 나고, 바람이 자자들면서 연무가 어느 정도 걷혔다. 아까 느낌이 신비스러움이였다면, 지금은 씨원한 아름다움이다.

청명한 가을에는 어떤 느낌이 날까 궁금해졌다.

그때는 만사 제쳐두고 다시 비봉산을 찾으리라.

좋은 인연 만들어 준 증평새마을금고와 증평새마을금고 산악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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