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수), 형석고등학교(교장 연경흠) 제32회 졸업식이 거행됐다. 이날 학생들은 스승들을 꽃가마에 태우고 입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꽃가마에서 내린 교사들은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뒤따라 입장하는 학생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졸업의 기쁨과 아쉬움을 함께 했다.
감동적인 입장식이 끝나고, 요한 스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이 심우관을 진동시키는 가운데 본격적인 졸업행사가 시작되었다. 라데츠키 행진곡은 형석인들의 거대한 출발을 알리는 느낌을 주었다.
형석고등학교 연경흠 교장은 졸업식사에서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도 무한한 상상력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창의력을 갖춘 인재로 되길 바란다. 그리고 따뜻한 가슴을 갖은 사람이 되어 소통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하면서 형석인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형석학원 채훈관 이사장은 “아름다운 마음이 아름다운 세계를 만든다. 아름다운 마음은 누구나 낼 수 있다.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것, 부모님을 도와주는 것, 노약자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 등 모두가 아름다운 마음이다. 형석인들이 우리 사회를 맑고 밝게 만드는 리더가 되어 달라.”고 간곡하게 충심으로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선배가 후배들에게 교복을 물려주는 행사도 박수와 감동속에서 진행됐다. 이어 모든 과정을 마치고 영광스럽게 졸업을 하는 제자들이 스승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뜻으로 떡을 드리고 모든 학생이 공감의 절을 하는 책거리(冊禮) 의식이 거행됐다.
졸업식이 끝나자마자 감동을 더하려는 듯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울려 퍼졌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형석인들 특유의 인성교육 스타일을 축하하는 듯한 좋은 인상을 주었다.
스승들은 심우관 밖에서 졸업식을 마치고 나오는 졸업생들 손을 일일이 잡아 주며 새로운 출발을 축하해 주었다.
한 학부모는 “인성교육의 명문, 형석고등학교 졸업식을 보면서 형석인들이 앞으로 보여줄 아름다운 세계가 눈에 그려진다. 형석인들을 보면 우리사회의 희망을 느낄 수 있다.”고 하면서 감격에 겨워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중고등학교 시절 교사로부터 받은 체벌로 생긴 트라우마로 성인이 되어서도 고생을 많이 했다. 사제지간 존경과 사랑의 졸업식을 보면서 많은 힐링이 되었다. 형석고등학교 졸업식은 참으로 좋은 교육이벤트 같다. 더욱 활성화되고 육성되였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눈시울을 훔쳤다.
1979년, 3백61명의 신입생으로 문을 연 형석고등학교는 2007년 농산어촌 우수고로 지정되었다.
지난 해(2012년도)에는 일본 시찰단 방문(문화교류공연), 중국 관남현 고급중학과의 교류, 학교폭력예방 및 근절 우수사례 표창(교육과학기술부장관), 단지사랑나눔 동아리 봉사활동 우수단체 표창(여성가족부장관), 인성교육실천 우수학교 표창(교육과학기술부장관) 등으로 일취월장하고 있는 중부권 명문고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