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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여기(NOW AND HERE), 복 짓고 도 닦기!무외등 박상은 불자
복덩이웅재 기자  |  bok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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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14  02:50:14  |  조회수 : 2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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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산다는 것은 하루만큼씩 죽음으로 가까이 가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죽음이 나의 일이 아니라고, 먼 훗날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병원에서 암 말기라 육 개월밖에 못 산다고 덜컥 진단을 받았다고 치자. 앞으로 육 개월밖에 못산다고 하면 기가 막힐 것이다.

그런데 왜 앞으로 삼십 년을 더 산다고 생각할 때는 느긋해지는가?

사실은 삼십 년도 잠깐이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살 일이 아니다.”

- 명진 스님

어머니가 저 세상으로 가시고
한때 허무감에서 큰 고통을 받은 적이 있다.

인생의 무상(無常)함을 절감한 것이다.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삶이 그렇게 덧없을 수가 없었다.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이리 사나 저리 사나 뼈 빠지게 살다가 허무하게 죽는 것이 인생 같았다.

허무함을 이기기 위해, 허무감을 달래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다.

‘허무할수록 더 열심히 ...’
당시 생각이였다.

그렇게 열심히 뛴다고 허무라는 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였다. 열심히 뛰다 문득 ‘내가 지금 무얼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면, 더 깊은 허무주의 수렁으로 빠지는 것 같았다.

어느 날, 수처작주(隨處作主)라는 법문을 듣게 되었다.

‘어디를 가던, 어디에 있건, 지금 있는 그 곳이 바로 자신의 자리다. 그 자리에서 주인공이 되라. 철저히 살고, 철저히 죽으라. 그러면 자유자재하다’는 말씀이였다.

그러면 허무함이 없어지나?

지금 여기에서 주인공이 되면 허무감이 없어지나?

허무한 것이 삶 아닌가?

삶이 허무하니까, 영원히 죽지 않는 곳을 상정해 놓고 무조건 믿고 의지하는 것 아닌가?

상황에 따라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그 상황의 주인공이 되라는 간곡한 법문은 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허무감이 사라진 것도 아니였다.

그러던 어느 날,

“지혜가 생기면 죽음조차 두렵지 않다.

생사가 본래 없고, 나고 죽는 것이 바다에서 파도가 하나 일어났다 꺼지는 것과 같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깨달은 자는 생사가 없다고 하는 것이다.

허공에 어떤 때는 뭉게구름, 어떤 때는 새털구름, 또 어떤 때는 먹장구름이 일어나지만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면서 마음속에 슬픔과 기쁨, 괴로움과 분노, 사랑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 등 온갖 변화가 있었지만 그 변화가 지금은 어디 있는가.

내 마음에 무슨 흔적이 남아 있는가.

허공이 텅 비어 있기 때문에 그 가운데 새들은 자유롭게 날고 꽃은 붉게 피고 버들은 푸르며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지는 것이다.

그것이 진공묘유(眞空妙有)의 도리이다. ”

나’를 마음의 눈으로, 제3자의 눈으로, 관찰자의 눈으로 보면 나도 세상 만물처럼 일정한 법칙에 따라 움직이고 이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 법칙을 알고 그 법칙에 따라 살면 자유자재하게 살 수가 있다.

참말로 진리가 자유를 준다는 것을 좀 알게 되었다. 나만 죽는 것이 아니다. 우리 어머니만 저 세상으로 가시는 것이 아니다. 모두 시절인연에 따라 모였다, 흩어졌다,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이다.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 마음의 주인공을 찾는다면
세상을 확연히 다르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온갖 변화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마음의 주인공을 찾으면, 
태어나기 이전에도 존재했고
죽은 후에도 존재한다는 마음의 주인공을 찾으면, 
불생불멸(不生不滅)한다는 마음의 주인공을 찾는다면
허무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도,
삶과 죽음의 고통에서도 벗어날 수가 있을 것 같았다.

나에 대한 집착, 오감이 알고 있는 현실에 대한 집착이 나를 바보로 만든 것이다.

어리석게 만든 것이다.

나만 그 법칙에서 벗어나길 원했던 것이다. 인생무상의 원인에 대해 좀 알게(?) 되자, 집착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고민했다.

방법은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집중하고 충실하는 것이다. 찰라찰라 변하는 인생에서 ‘지금 이 순간 마음의 주인공을 찾으며 사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나에게 어떤 생각이 들게 하고, 나를 움직이고, 나에게 어떤 느낌을 들게하는 그 주인공을 찾으며 사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집중하고 전력투구하는 것이다.

허무를 극복하기위해 전력투구했던 삶과 집착을 내려놓고 마음의 주인공을 찾기위해 전력투구하는 삶은 보기에는 비슷하나 속은 전혀 다른 삶이다.

허무를 극복하기위해 오감이 요구하는 대로 우리나라 구석구석, 전 세계(몇몇 나라에 불과하지만)를 누볐지만 그것은 오감에 끌려다니는 삶이였다. 그러나 지금은 가만히 앉아 손뜨개를 하고 있어도, 마음의 주인공을 찾아 주인답게 살려고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여기서 주인공으로 사는데 허무란 없다. 아직 확철대오하여 도인이 되지 않아 집착이 없는 삶, 자유자재한 삶을 맘껏 누리고 있지는 못하지만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집중하고 충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마음의 주인공을 찾아 확철대오하는 긴 여정만이 있을 뿐이다.

명진 큰스님이 들려준 명상거리

옛날 인도에 아주 경건하고 열심인 수행자가
한 분 살았다.

이 수행자가 어찌나 열심히 정진을 하던지,
하루는 위대한 신이 수행자에게 나타나
무엇이든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했다.
     
 마음의 주인공을 찾아라!

그 수행자는 우리 삶이 하나의 거품 같은 꿈이요, 세상만사가 환상(幻想)에 불과하다고 하는 데 그 환(幻)의 실체를 알게 해달라고 말했다.

신은
당신이 그것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며
다른 소원을 권했다.

그러나 수행자가 계속 고집을 부려
신은 할 수 없이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위대한 신의 신통력으로
수행자는 어느 나라의 아름다운 공주로 태어났다.

이웃나라 왕자에게 시집을 가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행복을 누렸다.

남편인 왕자가 곧 왕위를 계승하여 공주는 왕비가 되었고, 많은 자손을 낳고 너무나도 행복한 삶을 살았다.

그런데 왕비의 남편과 친정 아버지 나라 사이에 전쟁이 났다.

왕비의 남편, 아버지, 오라비, 조카, 아들, 손자 등 모든 친족들이 죽고 죽이는 대학살이 일어났다.

왕비는 왕궁을 떠나 전장터로 가서 사랑하는 이들의 시체를 거두고는 장작더미를 쌓아놓고 직접 불을 붙여 화장을 했다.

왕비는 가슴을 쥐어뜯으며,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고 비통하게 울다가,
그만 실성하여 타오르는 장작더미로 몸을 던지고 말았다.

그리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왕비는 수행자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가슴을 쥐어뜯던 슬픔이 아직 너무나 생생했다.

어리둥절한 수행자에게 신이 묻는다.

“네가 그렇게 애통하게 외치던 그 아들이 누구더냐?”

수행자는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그리고 조용히 신께 예배하고 물러나 더욱 열심히 수행정진했다.

~=>>> 비바람이 불고 천둥번개가 칠 때 그 모양이 너무나 생생하지만, 개고 나면 그런 일이 언제 있었느냐는 듯, 허공에 티끌만한 자국 하나 남지 않습니다.

우리네 삶 속의 희로애락과 오만가지 감정들이 이와 같습니다.

- 명진 큰스님 법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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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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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
삶의 등불같은 글이네요
아마 저를 포함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 물음에 울림이 있네요
건강하시고 조만간 곡차한잔
나눌 수 있도록 제가 노력할께요

(2013-04-17 22:36:56)
고운맘
상은씨 엄마이야기하니

마음이찡하고~~~~~

엄마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리네!!

곱디고운 어머니~

정말 너무 젊은 나이에 저세상으로가서 아쉬워

그립구나~~~~~~~~

(2013-04-17 18: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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