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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나무' 태어나~!복덩이뉴스 박상은 지도위원 010-5491-0815
박상은 복덩이뉴스기자  |  se10004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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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22  22:35:48  |  조회수 :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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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비천흑사(飛天黑蛇)의 해, 7월 19일 금요일(음6.13 병술). 아기가 태어났다. 10달 동안 그렇게 나를 괴롭히던(?) 녀석이 태어났다.

녀석의 태명은 ‘나무’

꿈속에 큰나무가 동네로 들어와, 같이 달려가 그 나무를 심었는데, 그 태몽에 따라 태명을 지었다.

<< 큰나무가 큰그늘을 만들어 수많은 사람들의 쉼터가 되듯 큰사람 되라!>>는 의미로 10달 동안 ‘나무’를 불러댔다.

아빠 엄마의 뼈와 살을 빌어 태어난 ‘나무’는 생명에 대한 무한한 경외감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색다른 기쁨을 안겨주었다.

애별리고(愛別離苦)라는 말이 있다. 사랑하면 사랑하는 만큼, 헤어지는 고통이 크다는 말이다. 엄마가 하늘나라로 갈 때, 가장 많이 떠올린 말이다.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신 후, 나는 사랑을 두려워했다. 사랑하는 만큼, 그 만큼 고통이라는 것을 절절히 느꼈기 때문이다.

‘나무’를 보면 기쁨과 슬픔이 파도처럼 들이닥친다. 엄마가 계셨으면 얼마나 귀여워 하시고, 좋아하셨을까 - 엄마 생각을 하면 늘 눈물이 앞선다.

생로병사는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 그 고통속에 인생의 참 뜻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인생의 참 뜻을 깨친 사람만이 보다 많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고 한다.

곤히 자는 ‘나무’를 보며 생명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생명평화세상을 기원해 본다.

나의 육아일기

   
 "복덩이뉴스 가족여러분, 앞으로 복덩이가 될 나무예요. 귀엽게 보아주세요^^"
   

 동생이 올 때마다 늘 자는 모습 만 보여주던 우리 나무. 오늘도.. ㅋㅋ
기어이 조카랑 눈 마주치고 싶다고 깨우는 우리 동생. ㅠㅠ
졸려서 정신없는 나무. 그래도 이모에게 미소 한 방 날려주시네..

 

   

 나무 만난지 30일.
무언가 기념을 해주고 싶다.
아침부터 배넷저고리 벗고 사촌언니가 물려준 예쁜옷으로 갈아입고 사진찍을 준비는 다 했는데..
먹고 자고 또 먹고 자고..
엄마 욕심에 자는 아이를 깨웠다. ㅠㅠ. 잠투정으로 보채는 아이 이제 겨우 재우고 나도 녹초가 되었다.
에구구 기념촬영은 어려운거구나..

 

   

 B형간염 2차 예방접종.

평온하게 자고있는데.. 체온도 재고 청진기도 하고.. 번거롭게 하더니.. 왼쪽 허벅지에 주사 한방.
보건소 지붕 내려 앉는 줄 알았다.
굵고 짧은 나무의 울음.
아기는 아픈데 난 귀엽기 만.. ㅎㅎ

예방접종 일. 아직은 울 딸이랑 같이 외출하는 유일한 날이라 그런지 왠지 기다려지네.. ㅋ 

 

 

   

 예방접종 맞을 때를 제외하고 외출할 곳이 없는 나무.
외출용 모자는 딸꾹질 멈춤용! ㅋ
딸꾹질이 시작되면 모자를 씌우면 멈춘다길래.. 나무가 좀 답답해 하기는 하지만.. 신기하게 딸꾹질은 멈췄다.

 

   

 나무가 태어나고 병원에서 열흘.
산후도우미 이모님과 집에서 보름.
아~~! 낼부터는 나홀로 육아구나.

기저귀 갈아주고 배부르면 잘 놀아주는 울 나무가 산후도우미 이모님과 눈을 맞추며 작별인사하네..

친구 어머니가 산후도우미로 오셔서 든든했는데.. 앞으로 잘 해낼 수 있겠지..홧팅!

 

   

 매주 목요일 오전9시~11시 제천시보건소 BCG예방접종.
생애 첫 나들이. 예방접종. 한쪽 어깨 만 드러내 놓고 색쉬하게 앉아있다가 주사바늘 날 벼락에 울다 지쳤다.
혹시 주사 부작용 있을 수 있으니 30분간 있다가 가야한다고 해서.. 신생아 엄마들은 죽~~앉아 있는데..이 와중에도 서로 아이들을 곁눈질로 비교한다. 크기며 얼굴이며.. ㅋ
남의 아이랑 비교하지 말고 키워야지 했는데.. 그게 어려운 일이 였구나.. 에구구.

 

   

 오늘은 배넷저고리 대신 병원에서 퇴원할 때 간호사 이모가 선물해준 신생아 원피스를 입었다.
손에는 손싸개가 달려있고 원피스 길이도 넉넉해 배를 덮고 있으니 아주 좋다.
속싸개로 칭칭 감아 놓지 않아서 그런가 나무도 엄청 좋아하네.. 

 

   
 요즘 나의 육아는 인터넷 폭풍검색으로 시작해서 폭풍검색으로 끝난다. ㅋ
우리나무가 딸꾹질을 많이해서 신생아 딸꾹질 멈추는 법을 검색하니..
1. 모자를 씌워 몸을 따뜻하게
2. 젖을 먹인다
3. 발바닥을 자극해 울린다.

1,2번 실패 후 3번으로 발바닥에 꿀밤을 먹여 울렸당. ㅠㅠ 딸꾹질은 멈췄으나 울음은 멈추지 않았다.

내가 생각한 비법. 키가커서 속싸게 밖으로 삐죽이 나온 발에 양말을 신켜 몸을 따뜻하게..

일부러 울리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님을 온몸으로 느낀 하루..ㅠㅠ

 

 

   

 아기 침대에서는 조금 만 누워있어도 응앙하는 녀석이 엄마침대에서는 길게 잘 잔다.
ㅋㅋ 잠버릇 험하다고 모두들 나랑 같은 침대에서 자는 걸 두려워하는데..
울 나무 만이 나랑 자는 걸 좋아하니.. 땡큐다!!
태어난지 보름밖에 안된 녀석이 이렇게 내 영역으로 들어오는구나..

 

   

 울 나무에게 온 이모의 선물.
나무를 기다린 사람이 엄마&아빠 만이 아니라는 것을 울 나무도 알겠지?
사랑받는 아이가 사랑도 줄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잠들면 침대에 눕히고 눕히고 돌아서면 깨어서 운다.
혹시 안아주면 편하게 잘 수 있을까? 10달을 품었던 엄마품이라 그런지 편하게 자고있다.

나무랑 찍은 첫번째 셀카 ^^
이렇게 친구처럼 살자꾸나..

 

   

오늘 열흘 만에 병원생활 끄~~읕.
집으로 왔다. 유니폼 같은 베넷저고리랑 속싸개 대신 개성넘치는 사복을 입고.. ㅋ
오빠들이랑 언니가 사용하던 겉싸개, 엄마가 만든 이불과 베개, 외할머니가 사용하던 비치타올. ㅋㅋ
나무랑 연결된 세월과 인연이 이렇게 다양하구나.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무한반복이더니..
오늘은 달라졌다. 요런 깜찍한 표정으로 놀아 달란다..
팔다리를 휘휘저으며..
ㅋㅋ 낼은 또 어떤 주문을 하실려나..

 

   

우리 아빠 표현으론 한칠일이 지났다.
그래서 그런가..
오늘 아침부터 눈을 똥그랗게 뜨고 놀아달라는 표정으로 보고있다.
이론상으론 분명 안보이는데..
눈을 맞추고 있을 땐 눈으로 말하는 것 같은 착각이든다. 힘들어 하는 내 마음을 읽고 있는 것 같아서 뜨끔! ㅋ

 

   

수유쿠션 위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잠이들었다. 모유수유에 성공하라고 모두들 경험을 들어 이야기하는데.. 이렇게 힘든 것이었구나.
모든 생명은 태어나면서 본능적으로 먹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본능이 아니라 이렇게 힘든 학습이었구나..
매일 매일 조금씩 발전할 수 있다 믿으며 나무야 파이팅! 

 

   

늘 가족이 있어 힘이나고 늘 아이들이 있어 웃을 일이 있다.
동생 아이들이 나무에게 인사한다고 다녀갔다.
모아 놓은 용돈으로 옷도 사오고.. ㅋ 그런데 우리나무가 언제 커서 저 옷을 입을까?
초등학교 4학년과 2학년 아이의 글 쓰기 솜씨.. 축하를 길게 할 줄 아는 힘과 간단하게 표현하는 차이겠지..
귀여운 민기&민성이..

 

   

예정일이 지나도 소식없던 녀석이 드뎌 내 옆으로 왔다.
아기 울음소리에 마취가 깨어나고.. 울아가는 어디에 있는지 두리번 두리번.
헉! 깜놀.
정말 나 어릴적 사진을 뚫고 나온 것 같은 우리 나무. 나무도 어리둥절 두리번 두리번.

나무가 인사드려요.
튼튼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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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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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엄마라는 이름은 너무 평범한 것 같지만 정말 감동 그 자체인 것 같아요~
행복한 엄마로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나무 너무 귀엽당^^~

(2013-08-30 17:19:38)
렛미두
아이를 키우는 일은 내가 크는, 세상을 보는 눈이 더 깊어지고 넓어지는 일이라 생각되어요. 아기를 낳았을 때 아무 것도 모르고, 삶의 여유도 없이, 남보다 잘나야한다는 강박 등으로 편치않은 시간들이었어요. 근데, 사진을 보니 여유가 묻어나네요.

귀한 것을 귀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지금 이 시간을 즐기는 듯한 모습이 넘 좋으네요. 물론 아이 키우는 일은 너나할 것 없이 모두에게 힘든 일이구요.

환절기에 건강조심!

(2013-08-29 12: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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