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시외버스터미널 앞 버스승강장옆에 자리잡은 낮익은 조그만 건물 ...

건물에는 '수선전문/ 닦음/ 염색 /뒷굽 T.838-4644' 라고 쓰여있다.
'터미널 구둣방!!'  증평에 있는 4개의 구둣방중의 하나이다.

안을 들여다 보니 따뜻한 연탄난로가 보이고 여러켤레의 구두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20여년을 하루같이 구두를 수선하고 광내며 성실하게 살아온 김명선(59) 하춘자(52) 부부가 웃음지으며 때 빼고 광 내고 있다.

오는 2월2일이며 딱 20년째!!

강산이 두 번 바뀐 세월이다.

구두를 가져오고 갖다주는 직원 2명을 두고있는 어엿한 소기업. 한 직원이 12시 점심이전에 구두를 가져다 줘야 한다며 군청으로 바삐 뛰어나간다.  부부의 웃음과 따뜻한 손길이 소한의 칼추위도 녹여낼 태세다. 내내 건강하고 언제나 그곳에서 증평군민의 발을 멋지게 광내 주기를 새해소망에 담아본다.